정필모 의원 "키오스크 사용법 배우기 위한 교육신청 오픈런 우려"

사진=정필모 의원실
사진=정필모 의원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정필모 국회의원은 "주로 노인과 중년 이상의 여성이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배우는 국가 지원 디지털 교육사업의 내년 예산이 60%나 삭감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경우 강사 등 지역 인재 일자리 약 1300 개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배움터 운영사업 예산은 올해 698 억 4000 만원에서 2024년 정부예산안은 279 억 3600 만원으로 60%가 삭감됐다.

이 예산은 키오스크 사용법, 스마트폰 열차 예매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본 역량 부터 심화 교육까지 전국 복지관, 주민센터, 도서관 등 가까운 곳에서 국민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배움터 사업에 쓰인다.

정부는 배움터 당 연간(9 개월) 교육 단가도 970 만원에서 485 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였고, 배움터 개소 수도 목표치 1000 개에서 800 개로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내년부터 교육 기회가 줄어들면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배우기 위해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이 전국적으로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면서 "NIA의 표준 교육과정에 따르면 ▲ 간편 결제 · 송금 방법 알아보기 ▲ 배달 앱 알아보기 ▲ 키오스크 종류 알기 ▲ 키오스크를 활용하여 음료 주문하기 ▲ 대형 폐기물 버리기 ▲ KTX, 고속버스, 비행기 예약하기 ▲ 숙박 시설 예약하기 ▲ 지도 앱을 활용하여 주유소 리터당 가격 비교하기 등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과기정통부와 전국 지자체는 지역 인재를 디지털 강사 및 서포터즈로 채용해 올해 약 3600 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대로 사업 예산이 50% 삭감되면 1800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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