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면적 155만㎡, 참가기업 2만8533개, 역대 최고
개막 첫날 외국 구매상 5만명 넘게 찾아와
러시아, 사우디 상인은 늘어난 반면 이스라엘 상인은 크게 줄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34회 캔톤 페어(Canton Fair).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34회 캔톤 페어(Canton Fair).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무역전시회인 제134회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캔톤페어)가 지난 1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열린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캔톤페어는 1957년 시작했고 봄, 가을에 3차례씩 1년에 6번 열린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번째로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회이다.

캔톤페어 대변인 쉬빙(徐兵) 중국대외무역센터 부주임은 "이번 전시회는 전시면적 155만 ㎡, 참가기업 2만8533개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지난 12일 현재 215개국 10만명이 넘는 구매상이 사전 등록을 했고 특히 유럽과 미국 구매상 사전 예약이 지난번 전시회보다 8.6% 늘었다"고 밝혔다고 CCTV는 보도했다.

개막식 첫날 캔톤 페어를 찾은 외국 구매상은 5만명을 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스라엘 상인들이 하마스와 충돌때문에 많이 오지 못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까워진 러시아와 최근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상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광둥성 조명업체 광밍위안광(廣明源光) 훙옌난(洪燕南) 회장은 해당 매체에 "하마스와의 충돌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한 이스라엘 상인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중형자동차 직원 청룽은 명보에 "이스라엘에 화물차를 팔고 현지에 일부 직원을 보내 AS를 담당했지만 하마스와의 충돌을 계기로 직원들은 이미 철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 하락, 국제 해운업 회복 등 변수가 중국의 수출에 유리하고, 지역 정세도 중요한 변수"라면서 "러시아로부터 차량 주문이 지난해보다 4, 5배 늘었고 대형 토목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로부터도 작년보다 70% 이상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직원 청룽은 "사우디뿐 아니라 오만, UAE 등 중동 국가에서 인프라 건설 붐이 불고 있어 굴착기 등 공작기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상황은 중국 기업에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민항국은 캔톤 페어 참가 고객을 위해 광저우와 선전 등 광둥성 국제노선을 많이 늘렸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광저우 국제선은 코로나 이전의 57.3%까지 회복해 중국 평균 50.5%보다 높았다. 캔톤 페어 기간 중 광둥성 전체 공항은 매주 국제선 항공편을 2000편 이상 늘리고 여객도 30만명을 수송하기로 했다.

캔톤페어에 참가한 미국 캐터필러 직원 크리스는 "현재 중국에서 사업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입국비자 받기가 여전히 까다롭다는 것"이라며 "나를 포함해 회사 동료들도 중국 비자신청을 했다가 여러 번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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