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도쿄 빌딩 공실률 6.15%...공급 과잉 수준 웃돌아
수요 부진 지속...올해 공실률 소폭 변동 그칠 듯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중심가 빌딩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과잉 수준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 빌딩 중개 대기업인 미키상사가 최근 발표한 9월의 도쿄 도심 5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월 대비 0.25%포인트 낮은 6.15%를 나타냈다. 미나토구에서 대규모 빌딩이 공실을 남기고 준공되었으나, 다른 신축빌딩에서 대형 임대 계약이 있었던 영향이 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공실률 저하는 3개월 연속을 기록했지만 공급 과잉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5%를 32개월 연속 웃돌았다. 준공 1년 미만 신축 빌딩 공실률은 전월 대비 3.84%포인트 낮은 38.81%, 기존 빌딩은 0.25%포인트 낮은 5.39%였다.

지난 6일에 오픈한 도라노몬 타워(도쿄 미나토)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대규모 빌딩의 준공이 계속됐다. 오는 11월에도 시부야구에서 준공 예정이지만, IT(정보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이 지역의 임대거래는 강해, 임대계약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더 이상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재료는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히고 있어, 연내의 공실률은 소폭 변동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도심 5개 구의 평균 임대료는 3.3㎡당 1만9750엔이었다. 전월 대비 6엔 저렴하다. 신축 빌딩이 전월 대비 보합세인 2만6925엔, 기존 빌딩이 7엔 내린 1만9646엔이었다. 임대료는 38개월 연속 떨어졌다.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지만, 오피스 수요는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오피스 중개 대기업인 산코에스테이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임대료는 횡보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상승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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