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 협력" 촉구
중국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첫날, 기업가대회 기조연설
중국·일대일로 국가, 지난 10년 동안 상호투자 3800억 달러 돌파
시진핑 주석, 푸틴 등 포럼 참가 국가 지도자 환영 만찬 베풀어
시 주석 "세계 경제 하방 압력도 평화·발전·협력 역사적 조류 못 막아"

허리펑 중국 부총리 연설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허리펑 중국 부총리 연설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환영 만찬에서 축사를 통해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것은 정치가들의 책임"이라면서 "현재 세계는 태평하지 않고 세계 경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발전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평화·발전·협력·윈윈이라는 역사적 조류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정상포럼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경제성장에 동력을 더했다"며 "그동안 수천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확실하고 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일대일로 협력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며 누군가가 선물로 준 것도 아니라 각국 정부, 기업, 인민이 근면, 지혜, 용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앞으로 찬란한 황금의 10년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일대일로 포럼의 주요 행사인 기업가대회가 이날 오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렸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개국에서 온 외국 기업 대표와 중국 기업 대표 등 모두 1200여명이 참석했다.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경제, 스마트 제조, 녹색 경제 성장은 세계 경제의 미래를 나타낸다"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들과 이 분야 협력을 통해 기회를 약속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허 부총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와의 상호투자는 모두 3800억달러를 넘었고 경제무역협력지대 투자는 64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허 부총리는 "기업가는 우호협력의 사절"이라며 "많은 기업가들이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세계 산업망·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중국 기업가들과 68개국 기업 대표는 인프라 건설,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바이오의약, 금융 서비스 분야 프로젝트 서명식을 가졌다.

왕보 중국 기계공업공사 산하 CAMC엔지니어링 사장은 "세계경제 부진과 불확실한 지정학적 요인이 일대일로에 역풍을 가져오고 있다"며 "위안화 사용을 더 많이 늘리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UBS 증권 로빈 쉬 아시아 산업 및 인프라 연구팀장은 "원활한 교통망과 낮은 해운 수송 비율이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의 무역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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