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 클라우드 실적 실망감에 9%대 '추락'
구글 쇼크가 빅테크주 비롯 뉴욕증시 전반 강하게 끌어내려
금주 실적 앞둔 아마존 5%대 '추락', 애플도 1% 이상 '뚝'
美 10년물 국채금리 '치솟아' 다시 5% 근접, 시장 짓눌러
3대 지수 '하락'...S&P500 및 나스닥은 '급락'
호실적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는 3.07% '껑충'...다우지수 선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급락했다. 시장이 이날 또다시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3분기 실적보고서를 소화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035.93으로 0.32%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86.77로 1.43%나 낮아지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2821.22로 2.43%나 추락해 지난 2월 21일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내놨음에도 기대에 못미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과 성장률 역시 발표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이날 알파벳 Class A의 주가는 9.51%나 추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으며, S&P5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를 5.89%나 강하게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파벳과 함께 주요 메가캡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1.35%, 5.58% 급락했다. 특히, 오는 26일 장 마감 뒤 실적 보고 예정인 아마존의 주가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이날 장중 한때 약 11베이시스포인트(bp)나 뛴 4.954%에 거래돼 다시 16년래 최고치인 5%에 가까워지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는 지난 월요일 5%를 넘어선 뒤 연일 하락해 전일 4.8%대까지 내려오며 진정세를 보이다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한편, 역시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알파벳과 달리 3.07%나 치솟았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부문을 포함,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보고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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