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축주택 판매 12% 늘어...1년 7개월 만에 '최고'
구매 촉진 위한 가격 인하가 판매 증가로 이어져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수요 억제 가능성도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침체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에 신축주택 판매가 최근 증가를 나타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신축 단독주택 판매 건수(계절 조정 완료)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12.3% 증가한 75만9000채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구매 촉진을 위한 가격 인하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만성적인 기존 주택 매물 부족이 신축주택 시장에 힘을 불어넣어, 건설업체들은 이를 틈타 매입촉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달 판매가격 중앙값은 41만8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3%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세를 보였다. 신축 주택 중 15만~49만9999달러 가격대 매물이 청약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8%에 육박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수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지난 9월 신축 주택 판매는 68만채였다.

9월의 전년 동월 대비는 33.9% 증가였다. 8월 판매 건수는 67만5000채에서 67만6000채로 최종 상향 조정됐다.

지역별 판매 건수는 북동부에서 22.5%, 남부 14.6%, 서부 7.5%, 중서부는 4.7% 각각 증가했다.

한편,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지난 25일 발표한 주간 금리 데이터에 따르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7.9%로 2009년 9월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신축 주택 판매 둔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9월 말 현재 신축주택 재고는 43만5000채로 8월 43만2000채에서 증가했다. 9월의 판매 속도에 근거한 재고의 소화 기간은 6.9개월이다. 전월은 7.7개월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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