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외 BOJ·BOE, 금주 통화정책회의 앞둬
美 국채발행계획 및 고용보고서, 애플 실적 등도 예정돼
주요 이벤트 앞두고 달러 가치 '하락'
YCC정책 수정 경계감에...엔화환율은 '내려'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상승'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해 일본은행(BOJ),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인베스팅닷컴,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15 달러로 0.4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64 달러로 0.3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9.08 엔으로 0.39%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14로 0.39% 내렸다.

CNBC 등 현지 시장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시간 기준 하루 뒤인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는 새로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현재 약 96% 이상의 매우 높은 확률로 11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을 책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앞서 30일(일본시간)부터 양일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BOJ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장기금리 변동폭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또다시 추가 조정해, 상한선을 높일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상승했다.

한편, 이 외에도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있을 BOE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재무부의 4분기 국채 발행계획,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연준과 BOE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회의 외 각종 지표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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