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민간주택가격지수 전분기 대비 0.8% 올라
홍콩, 부동산시장 지원 위해 인지세 인하 발표와 대조적
매매는 최근 몇 달간 감소...9월 매매, 올 들어 최저 수준
일부 전문가 "경제 불확실성 속 내년 집값 하락 가능성"

싱가포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싱가포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싱가포르 집값이 7~9월(3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개입과 취약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4~6월(2분기) 침체에서 회복함으로써 시장의 탄력성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이 최근 발표한 확정치에 따르면 민간주택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속보치는 0.5% 상승이었다. 지난 2분기에는 3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집값은 2020년 2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이후 올 1분기까지 약 3년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2분기에 0.2% 하락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현재로선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다른 주요 시장과는 다르게, 침체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억제책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이 지난 주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시장 지원을 위해 인지세(취득세) 인하를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한 분석가는 "내년 이후 성장세가 더욱 둔화되겠지만 지역 수요는 여전히 건전하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공급 증가가 내년 가격에 다소 하향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매매는 비록 주요 신규 프로젝트가 잠잠한 기간이긴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감소하여 9월에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오는 4분기에도 주요 주택 개발회사들이 토지 자산 가치가 완화됨에도 불구하고, 가격 책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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