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 1% 초과 허용
일본은행 긴축 신호 보였지만 예상보다 약해
YCC정책 유연화에도...엔화 가치 '폭락'
美 FOMC 첫날...달러 가치는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정책 수정을 발표했음에도 엔화 환율은 껑충 뛰며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84 달러로 0.29%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52 달러로 0.15%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1.54 엔으로 1.64%나 치솟으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폭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64로 0.4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31일(일본시간) 양일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유지하고,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를 유지하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기존 변동폭 ±1.0%에서 상한선인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장기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럼에도 긴축 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투자자 실망감 속에 BOJ가 "인내심 있게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이날 엔화의 가치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 가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이제 시장의 초점은 미국시간 기준 이날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로 옮겨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매우 높은 확률로 11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 하고 있다고 조사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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