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달러 '강보합'
연준 "추가 금리인상 배제 안해"
시장은 긴축 종료 및 내년 6월 금리 인하에 베팅
유로 및 파운드 가치 '하락 또는 소폭 하락' vs 엔화환율은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여전히 탄력적인 미국의 경제를 이유로 추가 긴축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57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49 달러로 0.03% 살짝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0.80 엔으로 0.58%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74로 0.07% 소폭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 이사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2회 연속 금리동결을 이어갔다.

최신 성명에서 연준은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차,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추가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향후 FOMC 회의와 관련해선 그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시장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내년 6월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기존의 28%와 39%에서 현재는 19%와 30%로 낮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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