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 속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인하에 베팅
이에 미국 국채금리 추락하고 미국증시 기술주 지수는 급등
전일 실적 발표한 AMD, 이날 실적 발표할 퀄컴 주가 동반 상승
국채금리 추락 속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다른 반도체주도 활짝
전기차주...테슬라 오르고 vs 루시드 하락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1만4664.91로 255.12포인트(1.77%)나 상승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핵심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AMD(+9.69%) 엔비디아(+3.79%) 마이크론(+3.78%) 온 세미콘덕터(+3.51%) 퀄컴(+1.74%) 등 반도체주들이 껑충 오르며 나스닥100 급등세를 주도했다. 덱스컴(+5.97%) 메르카도리브레(+4.78%)의 주가도 높이 점프했다. 메타 플랫폼스(+3.51%) 아마존(+2.94%) 테슬라(+2.40%) 등 빅테크 종목들도 활짝 웃었다. 

반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3.60%) 인페이즈 에너지(-3.58%) 일루미나(-2.52%)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2.13%) 페이첵스(-1.97%) 루시드(-1.70%) 등의 주가는 뚝 뚝 떨어지며 나스닥1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도체 기업 AMD는 전일 정규장 거래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AMD의 경우 4분기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일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그런가하면 퀄컴은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거래에서 주가가 올랐다. 온 세미콘덕터의 경우 최근 실망스런 실적 발표 여파로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락후 이날엔 반등했다. 이날 전기차 종목 중 테슬라의 주가는 오르고 루시드 주가는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CNBC 등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번 FOMC 회의와 관련해선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지며 저금리를 선호하는 기술주 지수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내년 금리인하 시작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국채금리는 추락하고 뉴욕증시 기술주 지수는 급등했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76%로 전일의 4.88% 대비 무려 2.42%나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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