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고용 15만명 증가 그쳐...전문가 전망치 밑돌아
연준 기준금리 인상 행보 마무리 기대감 높아져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832%로 하락
美 국채금리 하락 속, 엔화환율 149엔 대 등락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큰 폭의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속에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이 반영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29달러로 전장 대비 1.03%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378달러로 1.46%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38엔으로 0.69%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캐리 수요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9월(29만7000명 증가)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명)를 각각 밑돌았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3.8%를 각각 0.1%포인트 웃돌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564%로 전장 대비 0.108%포인트 내려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32%로 전일 대비 0.143%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104.892로 전일 대비 1.02% 하락했다.

미국 고용 둔화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현재)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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