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 후 美 국채금리 급등, 3대 지수 '하락'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곤두박질
파월 "통화정책 충분히 제한적인지 확신할 수 없어"
"더 강한 긴축이 적절하다 판단되면 주저 않을 것"
호실적 디즈니 '껑충', 실망스러운 실적에 ARM은 '뚝'
MGM은 예상 웃돈 실적에도 1%대 하락 맞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가 증시에 압력을 가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91.94로 0.65%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47.35로 0.81%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521.45로 0.94% 낮아졌다. 3대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87.24로 1.57%나 추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할 수도 있다"며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표를 오판하거나 과한 긴축이 이뤄질 위험을 모두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열어두면서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2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치솟은 4.634%에,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약 11bp나 뛴 4.772%에 거래돼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주당순이익(EPS)과 함께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한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6.91% 급등했다. 반면, 실망스러운 실적보고서를 내놓은 암 홀딩스 ADR(ARM)의 주가는 5.18% 하락했다. 또한,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과 새로운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1.14% 떨어졌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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