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파월 매파 발언에 올랐던 달러, '약보합' 전환
시장은 다음주 美 10월 CPI-소매판매 인플레 지표에 주목
유로 '절상' · 파운드 '강보합' vs 엔화 환율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연설 이후 상승했던 달러의 가치는 다음주에 있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84 달러로 0.15%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225 달러로 0.02% 살짝 높아지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151.56 엔으로 0.1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82로 0.09% 소폭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할 수도 있다"며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표를 오판하거나 과한 긴축이 이뤄질 위험을 모두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발언으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4일과 15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CPI와 소매판매 지표로 옮겨갔고, 이에 전일 상승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약 18%의 확률로 내년 1월까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28%의 확률에서는 오히려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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