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파월 발언에 치솟았던 美 국채금리, 진정세 보여
3대 지수는 '급등'...메가캡 기술주 뛰며 시장 상승 주도
MSFT · 애플 · 메타 · 테슬라 · 넷플릭스, 2% 이상씩 '껑충'
투자자 관심은 이제 내주 美 CPI-소매판매 지표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치솟았던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가 이날엔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진정됨에 따라 증시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283.10으로 1.15%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15.24로 1.56%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798.11로 2.05%나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05.32로 1.07% 상승했다. 

이날의 급등세로 3대 지수는 모두 2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다우는 약 0.7%, S&P500은 약 1.3% 올랐다. 나스닥은 이번 주에만 약 2.4% 뛰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부문은 이날 모두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특히 정보기술 부문은 2.59%나 급등, 기술주 위주의 강한 상승 흐름이 이날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는 이날에도 2.49%나 올랐고, 애플(+2.32%), 메타 플랫폼스(+2.56%), 테슬라(+2.22%), 넷플릭스(+2.78%) 등도 2% 이상씩 뛰는 등 메가캡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또, 알파벳 Class A의 주가도 1.80% 올랐다.

하루 전인 지난 목요일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뛰어올랐던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평평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루 전 하락했던 미국증시를 강하게 반등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소폭 낮아진 4.62% 수준에서,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하락한 4.73% 수준에서 거래됐다.

앞서, 전날 오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열어둬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한 바 있다.

한편,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4일과 15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로 옮겨갔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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