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유가 상승
최근 급락 후 주말 앞두고 반등
산유국 회의 앞두고 이라크 감산 지지
세계 경제 상황이 유가 좌우 예상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도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이슈가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5분 기준 1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24 달러로 1.98%나 상승했다.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1.53 달러로 1.90%나 올랐다. 1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04 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 상승 속에 미국증시 에너지주 흐름을 반영하는 ENERGY SPDR(XLE)은 83.42로 1.12% 상승했다. 엑슨모빌(+0.77%) 셰브론(+0.71%) 코노코필립스(+1.28%)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올랐다. 

블룸버그와 CNBC 등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 58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105.82로 0.08% 하락)한데다 주요 산유국(OPEC+) 회의를 약 2주 앞두고 이라크가 감산을 지지한 점, 그리고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이 더해져 유가가 상승했다. 특히 유가는 지난 월요일 이후 한주간 중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4%나 하락하는 등 주간 기준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유가가 모처럼 껑충 올랐다. 향후 유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수요 이슈를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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