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련 소비 및 주택지출 감소가 소비 끌어내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인들의 소비 금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 9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28만2969엔으로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마이너스는 7개월 연속을 기록했다. 식량 등 생활 관련이나 주택에 대한 지출이 줄어 소비를 끌어내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매체의 경제정보서비스(QUICK)가 내놓은 시장예측 중앙값인 2.7% 감소를 소폭 밑돌았다. 8월은 2.5% 줄어, 감소폭은 2개월 만에 확대됐다.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8개에서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계절조정이 끝난 전월 대비는 실질 0.3%포인트 늘었다. 플러스는 2개월 연속이다.

식량 지출은 3.7% 감소해, 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토마토가 14.2% 감소, 쇠고기가 14.4% 감소하는 등 채소·해조류와 육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구·가사용품은 14.7% 줄었다. 2022년 자택칩거자 수요로 전기냉장고가 팔린 반동으로 매수세가 줄었다. 피복 및 신발은 18.3% 마이너스였다. 폭염의 영향으로 양복 및 스웨터 등 가을 상품 수요가 주춤했다.

주거용 지출은 11.2% 줄었다. 작년 가을 태풍으로 보수 수요가 증가한 반동으로 설비 수선·유지비가 떨어졌다. 통신은 7.1% 줄어, 저가 요금제로의 이행이 계속되는 휴대전화 통신료가 인하되는 형태가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경제활동 회복에 따른 외출 확대로 지출은 늘었다. 외식은 9.3% 늘었다. 철도 출퇴근 정기대와 철도운임 지출이 늘어난 교통도 14.0% 플러스였다.

함께 발표한 7~9월,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8만5955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실질적으로 3.4% 감소했다. 마이너스는 4분기 연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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