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CPI 전년比 3.2% 상승...예상 하회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3대 지수 '껑충'
나스닥, 2.4% 가량 '치솟아'...테슬라는 6.12% '급등'
3분기 호실적 홈디포도 5.40% 뛰며 다우 끌어올려
인페이즈에너지 · 보스턴프로퍼티스 · 솔라에지도 10% 이상씩 올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가 발표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인상 캠페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27.70으로 1.43%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95.70으로 1.91%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094.38로 2.37%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98.32로 5.44%나 치솟으며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9월의 연간 상승률인 3.7%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3%의 상승률도 하회한 수치다.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 없었으며, 이 역시 9월의 월간 상승률인 0.4% 대비 둔화한데다 시장의 예상치인 월간 0.1%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9월의 연간 상승률인 4.1% 대비 소폭 둔화했고,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4.1%의 상승률도 살짝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나 시장의 예상치이자 9월 월간 상승률인 0.3%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CPI 보고서는 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줬고, 이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18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추락해 4.5%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이날엔 특히 그간의 고강도 긴축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6.12%나 치솟았다.

한편,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의 주가는 5.40% 껑충 뛰며 다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여기에 인페이즈 에너지(+16.35%), 보스턴 프로퍼티스(+10.70%),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10.79%) 등도 모두 10% 이상씩 급등, S&P500 지수를 강하게 상승시켰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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