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둔화 속, 연준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감 지속
주간 기준...다우 1.9%, S&P 500 2.2%, 나스닥 2.4% 상승
주요 지수 3주 연속 상승...나스닥, 지난 6월 이후 처음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는 4.903%로 올라
국제유가 급등 속, S&P500 에너지 섹터 지수 '껑충'
테슬라 · 아마존 · 메타 · AMD 등 주요 기술주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 고용 등 경제지표 전반이 둔화됐다는 소식 속에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지수들이 랠리했다. 다만 시장을 움직일 뚜렷한 변수는 나타나지 않아 지수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3만4947.2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3% 상승한 4514.02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8% 오른 1만4125.48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1.18% 상승한 1794.4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속에 주요 지수들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이번주 기준 다우존스는 1.9%, S&P 500은 2.2%, 나스닥은 2.4% 각각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우존스와 S&P500의 3주 연속 상승세는 지난 7월 이후,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각각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주간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2만2000건)를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439%로 0.0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903%로 0.061%포인트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3.747로 0.47% 하락했다.

뉴욕증시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0.30%), 아마존(+1.65%), 메타(+0.25%), AMD(+0.66%) 등이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보잉(+0.75%), 쉐브론(+1.89%), 캐터필러(+1.96%), 골드만삭스(+0.73%), JP모건(+0.92%)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에너지(+2.37%), 임의소비재(+0.72%), 금융(+0.50%), 산업재(+0.58%), 테크놀로지(+0.11%) 등이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08%), 필수소비재(-0.06%), 의료(-0.25%) 등은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제너럴모터스(+1.43%), 씨티그룹(+1.41%), 뱅크오브아메리카(+1.38%)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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