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약세가 위안화 강세의 직접적인 동력
외환 전문가 "위안화 가치, 전환점 지났다" 밝혀
중국 전문가 "12월, 위안화 가치 추가 상승" 전망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 8월1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지난 20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16위안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7.1612위안으로 고시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0.16% 올랐다는 뜻이다.

역내 위안화는 지난 20일 달러당 7.1747위안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0.0718 위안(0.99%) 올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 9월1일 이후 역내 위안화 가치는 1.4%, 역외 위안화 가치는 1.6% 올랐고,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2.7% 내렸다.

중국 시장 관측통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지속적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 경제 안정화 신호가 점차 명료해지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실물경제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대량의 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려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날 거래총액이 9273억 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06억 위안 늘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 외환전략가 피오나 림은 블룸버그에 "외부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오를 공간이 이미 열렸다"며 "위안화 가치는 전환점을 지났다"고 밝혔다.

중국 궈진(國金)증권은 "달러화 약세가 위안화 가치 상승의 직접적인 동력이며 미 채권금리 하락이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중국 외환투자연구원 소속 독립 이코노미스트 탄야링(譚雅玲)은 "위안화 가치는 12월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난화선물 외환분석가 저우지(周驥)는 "중미관계가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단기 외부압력을 일단 해소했다"며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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