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기대감 커져
주요국보다 인하 시기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3 달러로 0.1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27 달러로 0.1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8.64 엔으로 0.54%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7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2로 0.18% 내렸다.

CNBC에 따르면 모넥스 USA의 FX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보다 연준의 2024년 금리 인하 시기가 더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 이사회가 빠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 확률은 약 23%로 집계됐다. 또한,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번 주에 있을 다양한 이벤트와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연기된 OPEC+ 회의,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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