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83억엔, 작년보다 2.8배 늘어 '사상최고'
엔화 약세 속, 명품 브랜드 등 고가품 판매 증가
한국 · 중국 등 동아시아 관광객 증가도 영향
백화점 전체 매출도 20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백화점업계의 매출 실적이 꾸준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 10월 전국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은,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배인 383억엔을 기록했다. 2014년 10월 통계 시작 이후 최고치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의 증가와 더불어 백화점에서의 구매객수도 늘어났다. 일본 국내 고객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해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면세 매출액은 2019년 4월 기록한 344억엔을 웃돌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고가품 판매가 증가한 데다, 지방 점포에서도 면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의 방문이 많았던 것도 영향이 컸다.

백화점 매출액 전체는 4531억엔이었다. 상품별로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장신구용품이 12.7% 증가했으며, 의류품은 4.4% 증가했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코트는 고전했지만, 재킷 등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호조세는 11월에도 계속되고 있어, 이번 달 1~16일 주요 백화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를 나타냈다. 연말 소비 동향에 대해 이 협회 관계자는 "인바운드나 고액품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미디어에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9월 백화점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4151억엔으로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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