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매출 181억달러...분기 기준 첫 세계 1위
"팹리스 기업 약진, 세계화 분열로 글로벌 혁신 속도 늦춰질 것"
"반도체 기술, 매 2년마다 3배 늘어나...10년 지나면 242배 성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미국 엔비디아가 올해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28일 보도했다.

류더인 회장은 지난 22일 대만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공상협진회 초청 '인공지능(AI) 시대와 TSMC'라는 제목의 비공개 강연에서 "2022년 글로벌 20대 반도체 기업에 공장이 없는 팹리스 회사가 이미 출현했을 정도로 팹리스기업의 고속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공상협진회 홈페이지를 인용해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81억2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 기간 TSMC는 172억8000만달러, 인텔은 141억달러,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125억2000만달러에 각각 머물렀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류더인 회장은 "세계화가 분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가 글로벌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특히 강대국의 AI 제재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반도체는 AI 능력과 응용의 핵심 추동력"이라며 "대만은 반도체산업에서 이미 위치가 확고한 만큼 침착하게 대응해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TSMC는 고객의 목소리를 중시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글로벌 제조로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기술은 매 2년마다 3배 늘어나며, 이것으로 미뤄볼 때 10년이 지나면 기술은 242배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