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계속
美 PCE 발표 앞두고...달러 가치 연일 '하락세'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상승', 엔화환율은 '추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에도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78 달러로 0.2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84 달러로 0.4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7.50 엔으로 0.80%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껑충 뛰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5로 0.34%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작년 3월부터 이어져온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의 가치는 이날까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 이사회가 빠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 확률은 약 23%로 집계됐다. 또한,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 지표는 오는 30일 발표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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