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무원, '대기 질 개선 행동계획' 출간...구체적인 실천 목표 제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는 전기로 공장, 2025년까지 전체 15% 늘리기로
2025년 대도시 초미세먼지 배출량, 2020년 대비 10% 감축 예정

중국 랴오닝성 철강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철강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앞으로 철강공장을 새로 짓지 못한다. 기존의 철강공장은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로 공장을 전체 15%까지 늘려야 한다.

중국 국무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 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행동계획'을 최근 펴냈다고 관영 CCTV가 지난 8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대기질의 개선으로 경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행동계획을 제정했다"고 밝히고 39개 항의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제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철강공장 신증설 금지 조치는 원래 일부 지방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던 것을 이번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철강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갈수록 늘고 있고 2020년 기준 중국 전체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고 해당 매체가 중국과학원 연구자 논문을 인용해 전했다.

행동계획은 대다수 중국 철강공장이 고로에서 코크를 사용해 선철이나 철 스크랩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질서 있게 전기로 생산으로 전환해 2025년에는 전기로 철강 생산량을 전체 15%까지 늘리도록 했다. 유럽은 전기로 생산이 전체 43%, 미국은 전체 6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 4월 저널 엔지니어링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전기로를 이용해 선철 등을 생산하면 고로 생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 줄일 수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행동계획은 중국 대도시에 대해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 대비 10% 줄이도록 했다. 지난해 중국 도시 4분의 1 이상이 초미세먼지 배출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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