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대출금리 7.17%로 낮아져...8월 이후 '최저'
12월 초 주담대 재융자 신청, 전주 대비 14% 늘어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전년 대비 증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에서 지난 10월 8% 넘게 급등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7%대로 떨어지면서, 이 영향으로 재융자(기존 융자 상환후 다른 대출상품 신청)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12월초 일정 규모(72만6200달러 이하) 대출상품으로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평균 계약금리는 7.37%에서 7.17%로 낮아졌고, 계약금 20%(주택가격 80% 대출)의 경우 관련 수수료도 0.64%에서 0.60%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 재융자 신청은 전주보다 14% 늘었고, 1년 전 같은 주보다 10% 늘었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잠재적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금융시장이 최근 금리 하락의 배경"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재융자 신청은 두 달 만에 가장 강력한 한 주를 보였고,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여러 번 기록했던 코로나 팬데믹의 첫 해에 많은 대출자들이 재융자를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재융자 수요 수준은 여전히 상당히 낮다.
이 전문가는 또한 "최근 증가는 올해가 우리의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 가운데, 이번 주기에서 재융자 활동의 저점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담보 신규 신청은 한 주 동안 0.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잠재 구매자들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과 낮은 매물 재고로 싸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에도 계속 낮아지면서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대출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연 7.03%로, 전주의 7.22%에서 또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