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호전 추세에도 소비, 부동산은 여전히 부진
인민은행 11월 금융통계 발표
M1 증가율 M2 증가율보다 낮아...경제활동 부진 나타내
포괄적 유동성 지표 TSF,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에 전월比 32% 늘어
골드만 삭스 "인민은행, 정책금리·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 전망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금융통계에 따르면 위안화 신규대출은 전달 대비 1조900억 위안 늘어나 시장 전망치(1조3000억 위안)에 미치지 못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위안화 신규대출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관련 있는 개인 중장기 대출은 2331억 위안, 소비 대출과 관련한 개인 단기 대출은 594억 위안 각각 전달 대비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 금융발전실험연구실 쩡강(曾剛) 주임은 CCTV에 "11월이 전통적으로 대출이 적은 달이며 지난해 11월 대출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 증가량이 낮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출 추세는 호전되었지만 장기적인 수준에서는 취약한 수준이며 이는 중국 소비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강조했다.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FS)은 11월 2조4500억 위안 늘어나 전달 대비 1조8450억 위안 늘어 32.8%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2조6000억 위안)보다는 적었지만, 지방정부가 전용 채권발행을 서두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광의통화(M2) 잔액은 291조2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반면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3% 늘었지만, 전망치(2%)보다 낮았다.

M1 증가율이 M2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경제무역과 투자 활동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대출 수요 부진을 감안해 인민은행은 추가로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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