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당국자 발언, 유가상승 따른 차익매물 등 영향
WTI, 주간 기준 0.28% 상승...8주 만에 오름세 전환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는 장중 하락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달러가치 강세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국제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기준 2024년 1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0.04% 하락한 71.5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2024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76.69달러로 0.10% 올라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WTI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28% 올라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달러가치가 상승했다. 인베스팅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5분 기준 102.147로 전일 대비 0.56%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부분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높아져 해외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국제유가의 소폭 하락 속에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7분 현재 '빅오일 3인방' 가운데 엑슨모빌(-1.01%), 쉐브론(-0.73%), 코노코필립스(-0.18%) 등은 하락 거래 중이다.

달러가치 상승 영향으로 국제금값도 고개를 숙였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0분 현재 2024년 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2033.70달러로 전일 대비 0.55% 하락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0.97% 하락한 24.15달러에서 움직였다. 달러가치 강세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하락했고 은값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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