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준 최대 규모, 당초 전망치 3250억 위안 웃돌아
인민은행, 7일물 역RP도 500억 위안 공급
블룸버그, "빠르면 내년 1분기 인민은행 금리·지준율 인하 가능성"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연말연시 시중 유동성을 위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월간 기준 최대 규모인 8000억 위안(약 119조원)을 순공급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MLF로 1조4500억위안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이 65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8000억 위안을 순공급한 것으로 금리는 2.50%로 동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7일물 역레포(역RP·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500억 위안(약 9조원)의 유동성을 금리 1.80%로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은행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하게 확보하고 정부 채권 발행 등 단기 변수의 영향을 고려해 역레포와 MLF 조작을 전개했다"고 밝혔다고 명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당초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한 결과 MLF를 통해 유동성 순공급액이 325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류제 중국 거시 스트레트지스트는 "순공급 자금 규모가 전망치보다 늘어난 것은 인민은행이 완화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중신증권 밍밍 수석이코노미스트는 "MLF 공급량이 많은 것은 연말 연초 자금난을 안정적으로 넘어가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대출을 늘릴 수 있고, 기업대출과 가정담보대출의 부담이 줄고 그래야만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며 "인민은행이 가장 이르면 내년 1분기에 1년물 MLF를 30bp(1bp=0.01%포인트), 지준율은 50 bp 각각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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