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쓰촨성 목축업협회 문건 입수 공개
문건 "바이러스 변이에 추적이 어렵고 겨울철 맞아 상황 심각"
암퇘지 도축 늘어, 돼지고기 가격 3년 만에 최저 수준

중국 시장 정육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시장 정육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언론 재련사는 16일 쓰촨성 목축업협회 문건을 입수해 "현재 북부지방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심각하고 겨울철을 맞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목축업협회는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상황에 관한 보고 및 건의'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으로, 이번에는 바이러스 변이에다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운송수단이나 공기, 물 등 다양한 경로로 번지고 있는 데다 겨울철이라는 변수까지 겹쳤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쓰촨성 목축업협회 관계자는 재련사에 "쓰촨성 농업농촌청에 이미 문건을 보냈고, 농업농촌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회신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과 확산이 중부 허난성, 동부 산둥성, 북부 허베이성 등에서 일어나고 있고 다른 지역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화동, 서남, 화남 지방에서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쓰촨성 목축업협회는 문건에서 "쓰촨성은 돼지 양식을 많이 하는 곳으로 서둘러 조치를 내리지 않아 돼지열병이 확산되면 전체 돼지산업에 엄청난 손실과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건은 구체적으로 "내년 2월29일까지 몸무게 30kg을 넘지 않는 돼지를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고 돼지검역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쓰촨성에 건의했다.

돼지열병 여파로 양식장과 개별 양식농가의 암퇘지 도축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재련사는 보도했다.

마이스틸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도축 암퇘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렸고 올해 49주차 중국 도축 암퇘지 가격은 kg당 8.92위안으로 동기 기준 3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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