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고급주택 지역 거래 늘어
부유한 구매자들, 주담대 금리 고공행진 영향 덜 받아
일반주택 시장 거래부진과 대비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주요 도시의 고급 주택시장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11월 미국내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에 대한 거래는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고급주택 지역에서 증가했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하늘 높게 오르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경제 혼란이 부동산 시장의 더 저렴한 부문에 영향을 미쳤지만, 부유한 구매자들은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 조달에 덜 의존하게 되면서, 고급주택 영역은 더 절연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새로 체결된 계약은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며 "하지만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 주택의 새로운 계약은 같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거래 감소는 모기지 금리에 대한 더 큰 의존도 때문에 한계값 미만에서 발생했다"고 제시했다.

지난 달 뉴욕시에서 구매자를 찾은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중 조합아파트는 156건으로 작년 11월 149건에서 증가했고, 단독 주택은 13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9건에서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계약은 2022년 11월 181건에서 169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500만 달러 상당의 초고가 주택 분야에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올 11월에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됐다.

조합아파트는 12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8건에서 증가했고, 작년 31건이었던 아파트는 3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단독 주택은 작년 7건에서 8건으로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 서부 해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100만 달러 이상 단독 주택 719건에 대한 계약이 체결돼,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가 아파트 108건이 손이 바뀌면서 작년 96건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플로리다에서 가장 비싼 거래가 이루어져왔던 팜 비치에서도, 작년 11월에 비해 최소 500만 달러 이상 규모 거래가 3배나 많이 이루어졌다.

100만 달러 이상 거래에서는, 단독 주택 62건이 11월에 구매자를 찾았다. 작년 같은 시기의 56건에서 증가했다. 

고가의 아파트 역시 지난달 100만 달러 이상의 27건 계약으로, 작년 17건에서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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