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작년보다 36% 올라...도쿄 23개구는 50% 급등
분양은 작년보다 4% 감소...2개월 연속 위축
일부 전문가 "판매시기 늦추는 부동산회사 많아"

일본 도쿄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수도권 아파트 분양이 소폭 감소했지만, 가격은 고공권을 유지중이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1월 수도권(도쿄도 · 가나가와현 · 사이타마현 · 지바현)의 신축 맨션(아파트) 분양 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2743호였다. 2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전년에 고급아파트를 연달아 팔기 시작했던 영향으로 사이타마현이 대폭 줄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전년 동월 대비 68.9% 감소한 197호를 기록했던 사이타마현 이외의 지역은 호조를 보였다. 도쿄 23개구는 8.4% 증가한 1029호, 도쿄도 외곽지역이 63.4% 증가한 446호였다. 고액 매물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늘었다. 교외 지역에서도 가나가와현(3.4% 증가)이나 지바현(12.7% 증가)은 편리성이 높은 도심 지역에서 가을 시즌을 맞아, 주력 매물이 분양됐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평균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36.7% 오른 8250만엔으로 1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였다. 도쿄 23개구는 50.2% 오른 1억2811만엔이었다. 도쿄 미나토의 고급 맨션 제2기 판매를 비롯해, 1억엔 이상의 물건이 23개구 내에서 40%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소비자 구매 비중을 나타내는 계약률은 수도권 전체에서 74.2%로 호조 기준인 70%를 4개월 만에 넘어섰다.

12월 분양 호수는 7000호로 전년 실적(5757호)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2023년 1~11월의 분양 호수는 2만911호로 2023년 연간 예상(3만호)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경제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교외는 소비자 움직임이 둔화된 지역도 있어, 부동산 회사들이 판매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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