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달러 '절상'에도...2020년 이후 첫 연간 기준 하락
美 인플레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연간 기준 달러 끌어내려
이날 파운드 및 엔화 가치도 '오른' 반면, 유로 가치는 '떨어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인덱스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하락'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7 달러로 0.13%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54 달러로 0.16%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1.01 엔으로 0.28%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9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8로 0.06%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2024년 세 차례 총 75bp(0.75%p)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이후 (연간 기준) 달러 가치의 하락이 가속화됐다.

여기에, 내년 3월을 시작으로 연준의 예측보다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연간 기준) 달러의 가치를 더욱 강하게 끌어내렸다.

특히, 이같은 연준의 어조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는 대조적이었다는 점도 연간 기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이날 소폭 상승했음에도 올해 약 2.2% 떨어지며 3년 만에 최악의 한 해로 마감할 예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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