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거래일, 달러 가치 '급등'
치솟은 美 국채금리가 달러 끌어올려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급락', 엔화 환율도 '껑충'
시장은 금주 FOMC 의사록 비롯 각종 고용지표 대기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올해 첫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음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8 달러로 0.88%나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22 달러로 0.82%나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1.87 엔으로 0.70%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8로 0.84%나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2024년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2023년 한 해 2% 넘는 연간 하락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최악의 한 해로 마감했던 달러인덱스는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엔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동반 급등했다.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9베이시스포인트(bp) 가까이 뛴 3.946% 수준에서 거래되며 이날 달러의 가치를 강하게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약 8bp나 오른 4.328% 부근에서 거래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수요일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비롯해 이번 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각종 고용지표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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