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부동산 부양 위해 중장기 저리자금 정책은행에 공급
3500억 위안 PSL 방식, 임대주택건설·공공인프라 등에 투자
PSL 금리, 2.4%로 1년물 MLF보다 10bp 낮아...대출 규모 역대 3번째
中 전문가, "부동산 활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PSL이 적절한 자금원" 강조
PSL=저금리 담보보완대출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수단인 담보보완대출(PSL) 방식을 통해 3500억 위안(약 64조원)을 정책은행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2월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중국농업발전은행 등 3개 정책은행에 PSL 3500억 위안을 투입했고, 이로써 미상환 PSL 잔액은 3조2500억 위안(약 595조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은 중국 정책은행에 투입한 이번 PSL이 이른바 부동산 3대 프로젝트, 임대주택 건설·도시 판자촌 재개발·공공 인프라시설 건설에 쓰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3일 보도했다.

PSL은 중앙은행이 우량대출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정책은행에 만기 3년 이상 금리가 싼 자금을 대출하는 것으로 특정 분야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PSL 방식을 통해 2023년 2월 17억 위안 자금을 공급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3500억 위안 공급은 2014년 4월 PSL 제도 도입 이후 월간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은 것"이라며 "2022년 1월에는 3675억 위안, 2014년 12월에는 3831억 위안을 각각 공급했고 주로 부동산 시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PSL 금리는 2.4%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보다 10bp(1bp=0.01%) 낮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최근 "임대주택 등 3대 프로젝트 건설을 보장하기 위해 중장기 저리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PSL 재개 시기 및 어느 분야에 투입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 중신증권 밍밍(明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명보에 "13차5개년 계획(2016년~2020년) 기간중 판자촌 재개발 경험을 참고하면 PSL의 프로젝트 투자 효과는 1대2.5로 나왔다"면서 "PSL을 5000억 위안 투입하면 고정자산투자가 0.5~0.7% 포인트 늘어날 수 있고, 시장 정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타이증권 장지창(張繼強) 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중국 부동산은 여전히 일정한 압력을 받고 있으며, 기초투자도 줄고 주체 활력도 부족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일정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PSL이 적절한 자금원"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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