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민간고용 16만4천건 증가...예상 상회
실업수당 청구 전주比 1만8천건 감소...예상 하회
예상보다 견조한 노동시장에 3대 지수 '혼조'
'강보합' 다우 제외 S&P500 및 나스닥 '하락'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약세
파이퍼샌들러도 투자의견 하향...애플, 또 '뚝'
미국 10년물 금리 요동치며 미국증시에 악영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만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예상보다 더 견조한 미국의 최신 노동시장 지표가 발표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440.34로 0.03% 약간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88.68로 0.3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4510.30으로 0.56%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57.73으로 0.08% 낮아졌다. 

이날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전월 대비 작년 12월 민간 고용이 16만 4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인것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1만 5000건 증가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또한,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만 8000건 감소한 20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6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과열된 노동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냉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같은 지표들은 이날 뉴욕증시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금요일에 발표 예정인 미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 등 메가캡 기술주들이 급락해 시장 전반의 약세를 주도하며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2024년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작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최근에는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부 약화되기도 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최근 바클레이스에 이어 이날엔 파이퍼샌들러까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1.27%나 떨어졌으며, 이번 주에만 5% 넘게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NBC는 "이날 미국 12월 민간고용지표 강세, 지난 주간 고용지표 강세, 익일 발표될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촉각 등의 이슈 속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4%선을 터치하고 미국증시 마감 2분 후에도 3.977%로 전일의 3.907% 대비 껑충 높아지는 등 국채금리가 요동친 것도 증시 불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S&P 섹터 중에서는 전체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0.46%) 금융(+0.24%) 산업(+0.10%) 등 3개 섹터만 오르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필수소비 섹터(-0.15%)는 소폭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축에 속했다. 이날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 섹터(-1.6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재량소비(-0.9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9%) 테크놀로지(-0.64%)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섹터들도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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