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비농업고용 21.6만명 증가...예상치 웃돌아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낮아졌지만, 반발매수세 유입
주간 기준, 3대지수 10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397%로 상승
주요 기술주, 엔비디아 · 아마존 · 메타 등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호조 속에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3대 지수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장 막판에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상승한 3만7466.11,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8% 상승한 4697.24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만4524.07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0.59% 하락한 1946.2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3대 지수는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0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또한 "주간 기준 나스닥은 3.25%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고 S&P 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52%, 0.59%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명 증가)와 전월치(17만3000명 증가)를 각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고 같은 달 실업률은 3.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고용 호조 소식 속에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너무 성급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한 때 60%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고용 호조 소식 속에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4.397%로 전일 대비 0.015%포인트,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49%로 0.062%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102.169로 0.03%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2.29%), AMD(+1.89%), 아마존(+0.46%), 메타(+1.39%) 등이 올랐고 테슬라(-0.18%), 애플(-0.40%)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버라이존(+2.11%), 골드만삭스(+0.91%), JP모건체이스(+0.50%)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엇갈렸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1%), 임의소비재(+0.20%), 유틸리티(+0.08%), 금융(+0.39%) 등이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0.33%), 에너지(-0.05%), 테크놀로지(-0.15%) 등은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0.30%), 코스트코(+1.18%)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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