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3조2380억달러, 2021년 2월말 이후 최고 수준
국가외환관리국, "달러지수 하락 따른 글로벌 금융자산가격 상승 덕분"
인민은행 금 보유량 7187만 온스, 14개월 연속 늘어
中 전문가, "인민은행 금 보유량, 국제수준에 못미쳐, 추가 매입 가능성"

중국 금 보유고(골드바). /사진=뉴시스
중국 금 보유고(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3조2380억달러로 전월 대비 662억 달러(2.1%) 늘어나 2021년 2월말 이후 가장 많았다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7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2월말과 비교하면 1103억달러(3.5%)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 3조2000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2개월 연속이며 5개월 만에 3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12월 달러 지수가 내리면서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외환보유액이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관타오 중국은행 산하 BOC 인터내셔널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에 "충분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 보유량은 지난해 12월말 29만 온스 늘어나 14개월 연속 늘었고, 전체 금보유량은 7187만 온스까지 늘었다. 이를 달러로 바꾸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1482억2600만 달러어치 금을 보유해 전달 대비 1.73% 늘었다.

관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금 보유를 늘리는 것은 외환자산 구조를 다양화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아직도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 더 늘어날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해 1년 동안 14.6% 올랐고 지난해 12월28일 마지막 거래일에는 금값이 온스당 2078.4달러로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구매한 것이 750t을 넘었고 이전 10년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평균 순매입량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 구매량이 337만t으로 유사 이래 3번째로 많았다

세계금협회 연구 책임자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는 "세계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는 주요한 이유는 안정성과 유동성, 수익률 때문"이라며 "금은 국채와 같은 다른 자산과 비교할 때 안전자산이며, 유동성이 비교적 강해 중앙은행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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