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호 자체 건조 크루즈선, 첫 상업운항 성공적으로 마쳐
中 조선업계, 인도 물량 2028년까지 채워
후둥중화조선 "현재 16척 LNG선 동시 건조, 5년내 50척 LNG선 인도"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의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의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첫 자체 건조 크루즈선 아도라 매직 시티호가 7일 첫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다 중국 조선업체들의 인도 물량이 2028년까지 채우면서 중국 조선업이 경제발전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13만t급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16개국 3000명이 넘는 관광객을 태우고 상하이를 출발해 제주도와 일본을 거치는 7일간 첫 상업 운항을 7일 마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조선 관련 뉴스포털 차이니즈포트 정핑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 조선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고,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와 친환경 연료 사용 능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일부 조선소는 2028년까지 인도 물량을 다 채웠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광저우 조선국제(廣船國際) 관계자는 "2028년까지 인도 물량을 다 채웠다"며 "세계적인 해운사들이 우리 회사의 친환경 선박 건조 및 환경보호 노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미디어그룹(CMG)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잔량 60% 이상이 메탄올과 선박용 경유(MGO)를 때는 2중연료엔진을 장착한 선박이거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컨테이너선과 비교하면 2중연료로 움직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질소 산화물 배출을 85%, 황 배출을 99%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 국영조선그룹 CSSC 계열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는 2023년 17척을 인도해 연간 계획의 106%를 달성했고 이중 중고가 선박이 전체 90%를 넘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후둥중화조선소는 현재 16척의 LNG선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50척에 가까운 LNG선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정핑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서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였다"면서 "중국의 조선 산업의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계는 2023년 세계 주문량의 59%인 2446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반면 한국은 1001만 CGT를 수주해 3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CMG는 "중국 조선업계가 지능형 기술과 친환경 기술 혁신을 통한 고품질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만㎡ 크기의 로로선(짐을 실은 트럭을 운반하는 화물선) 건조에는 원래는 200명이 일하지만 지금은 자동화 기술과 로봇 도입으로 50명까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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