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PPI 등 주요 물가지표 앞두고 달러가치 '하락'
12월 근원 CPI, 전년比 3.8% 올라 둔화할 것으로 예상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져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떨어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5 달러로 0.1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52 달러로 0.2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4.20 엔으로 0.30%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8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7로 0.14%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21만 6000명 증가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을 확인한 이후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같은 날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목요일에 있을 지난해 12월 CPI 및 금요일로 예정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직전 월인 11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에서 소폭 가속화된 것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1월 연간 4.0% 상승에 비해 둔화된 예상치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 이사회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확률은 66%로 일주일 전 집계됐던 89%에서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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