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기술주 반등에 3대 지수 '상승 또는 급등'
엔비디아 6.43% 폭등, 애플·아마존도 2%대 치솟아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2%, S&P500 1.41% '껑충'
알래스카항공기 사고에 8% '급락'한 보잉은 다우 상승폭 제한
美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 뉴욕증시 상승 지원
S&P 기술주 섹터 급등, 에너지 섹터는 홀로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683.01로 0.5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63.54로 1.41%나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4843.77로 2.20%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기술주 중 엔비디아의 주가는 6.43%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표적인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3.5% 급등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의 날을 맞았다. 또한, 지난주 주요 기관들의 투자등급 하향에 고전했던 애플의 주가가 에버코어 ISI의 저가 매수 추천 이후 2.42% 뛰었고, 아마존의 주가도 2.66%나 상승하며 기술주를 비롯한 시장 전반을 끌어올렸다.

반면,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 맥스9 여객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보잉의 주가는 8.03% 급락해 이날 다우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약 3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4.012%에서 거래되며 뉴욕증시의 상승을 지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목요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이어 금요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CNBC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직전 월인 11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에서 소폭 가속화된 것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1월 연간 4.0% 상승에 비해 둔화된 예상치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요 S&P 섹터 중에서는 테크놀로지(+2.75%) 재량소비(+1.77%) 커뮤니케이션서비스(+1.74%)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섹터들이 껑충 오르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이날 사우디의 원유가격 인하 이슈로 유가가 3% 이상 급락한 가운데 S&P 에너지(-1.16%) 섹터는 11개 섹터 중 홀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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