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수요,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 감소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 유연성 줄어든 영향
인기지역 주택 가격 상승, 이사 매력 낮아져
새크라멘토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인기'

미국 뉴욕 시내.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시대를 벗어나면서 미국인들이 타지로 가려는 이주 수요가 시들해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다른 대도시 지역으로 이사를 원하는 미국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지난 11월에 3개월 연속 감소하여,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23.9%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의 24.1%보다 감소한 것이며, 레드핀의 조사기록 중 첫 번째 연간 감소로, 지난 여름 사상 최고치인 26%보다 줄었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2023년 9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00개 이상의 도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주택 매물을 본 약 200만 사용자의 검색을 기반으로 했다.

2023년에는 기록적으로 주택 매수가 가장 저렴한 해였고, 심각한 공급 부족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택 구매가 둔화되었다. 11월에 새로운 대도시로 이동하려는 구매예정자가 1년 전보다 4% 적었는데, 이는 같은 지역 내에서 구매하려는 예정자가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택 매입자들의 비율이 감소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을 사무실로 다시 호출함에 따라,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고가의 기존 해안 도시에서보다 인기 있는 이주지에서 주택 가격이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사하는 경우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미국인은 여전히 저렴한 주택이 있는 곳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이주율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약 19% 상회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이주 대상지역으로는 캘리포니아 주의 '새크라멘토'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와 플로리다 주의 노스포트가 다음을 기록했다.

이들 인기 도시는 대부분 기존 거주했던 도시들보다 주택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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