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영향...부동산 소유한 중간계층 혜택 커져
유로존 가계 순자산, 2016년부터 7년간 40% 늘어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지역에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상하층 가구간 자산 격차가 줄어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과거 5년간 유로존 가구 간 자산 격차가 축소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는 집값이 올라 부동산을 소유한 중간 계층이 혜택을 본 것이 한 요인이라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ECB는 "과거 5년의 국민 경제 계산에서 유로존 가구의 순자산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가구간 격차가 축소됐다"며 "인구의 60%를 넘는 주택 소유자가 집값 상승의 혜택을 받은 것이 한 요인"이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ECB는 초저금리와 대량 자산매입으로, 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부유층이 주로 우대받았다는 비판을 수 년간 받아왔다. 또한 저금리는 주택 소유자에게 혜택을 준 반면, 주택 붐을 부추겨 저소득층에게는 주택 임차를 포함해 부동산에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ECB에 따르면 가계의 순자산 중앙값은 2016년부터 약 40% 늘어, 15만 유로를 약간 웃돌았다. 상위 5%와 하위 50% 사이의 자산 격차는 수 년째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 자산 분포에 대해 시범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소유자 순자산은 27% 늘었다. 반면 비주택자의 순자산은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ECB의 주요 정책금리는 역대 최고 수준에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유로존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해당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이번 수치에 최근 집값 하락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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