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CPI 상승률 3.4%로 반등, 예상 웃돌아
근원 CPI는 예상치 대체로 부합...4% 밑으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3대 지수 '보합권 혼조'
다우 및 나스닥 '강보합' vs S&P500은 '약보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강보합에 머무른 반면, S&P500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돈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증시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711.02로 0.04% 소폭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80.24로 0.07% 살짝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4포인트(0.004%) 오른 1만4970.19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11월의 연간 상승률인 3.1% 대비 가속화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상회했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11월의 월간 상승률(0.1%)과 전문가 예상치(0.2%)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임대료가 상승 추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3.8%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11월의 연간 상승률인 4.0% 대비 소폭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이자 11월 월간 상승률(0.3%)에 부합했다.

최근 둔화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 이사회가 주시하는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며 3%대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에 나온 예상보다 강한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날 이같은 CPI 보고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전보다 다소 약화됐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더 높은 확률로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CPI 데이터 이후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6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하락한 3.968%에서 거래됐다. 여기에,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1bp 넘게 급락해 4.256%에 도달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루 뒤인 금요일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델타항공을 비롯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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