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2.53% 내려
기존 주택시장, 공급 늘고 수요 줄어 10개월 연속 하락세
中 도시민 대상 조사, 6개월 내 부동산 구입 희망자 1% 불과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조사연구기관 중즈(中指)연구원은 11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2023년 12월 기준 중국 10대 도시 기존 주택 가격이 2022년 동기 대비 2.53%, 전달 대비 0.62%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10대 도시 중 후베이성 우한이 전달 대비 0.93% 하락해 가장 많이 내렸고 난징·충칭·상하이는 0.8~0.9%, 베이징은 0.63% 각각 내렸다. 항저우·청두·선전·광저우·톈진은 0.4~0.6% 하락했고 이중 톈진이 0.4% 내려 10대 도시 중 집값이 가장 적게 내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즈연구원은 4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2023년 1년 동안 기존 집값 동향을 보면 베이징은 1.02%, 상하이는 0.72%, 광저우는 1.45%, 선전은 2.4%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주거(諸葛) 연구소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100대 중점도시의 기존 주택시장은 평균가격이 ㎡당 1만5034위안(약 27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전달 대비 0.6% 각각 내렸고, 기존 부동산 시장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기존 주택 시장은 공급은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 가격 상승 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맞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2036명 중국 1선~4선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실제 부동산 구매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고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조사에 참여한 도시민 1%만이 앞으로 6개월 안에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밝혔고 그것도 재정상태가 튼튼한 국유 부동산기업의 분양 아파트를 선택하겠다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자금난이 우려되는 민영 기업 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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