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PPI 하락, 대형은행 실적 발표 등 변수 맞물려
美 은행주 주가 부진, 다우지수 하락 주도
유나이티드헬스 · 델타항공,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
주간기준 다우 0.34%, S&P500 1.84%, 나스닥 2.9% 각각 올라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136%로 하락
주요 기술주...마이크로소프트 · 애플 상승, 테슬라는 급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과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 중동지역 긴장 등 다양한 변수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1% 하락한 3만7592.98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8% 상승한 4783.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상승한 1만4972.7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1948.55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3대 지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며 "주간 기준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34%, 1.84% 올랐고, 나스닥은 2.09%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들의 주가가 고개를 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6%), 웰스파고(-3.34%), IP모건체이스(-0.73%)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들의 주가 하락이 다우존스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또한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3.37% 하락했고 델타항공도 8.97% 추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도는 결과라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다시 거론되면서 국채금리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136%로 전일 대비 0.124%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3.944%로 0.034%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2.177로 전일 대비 0.15%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00%), 애플(+0.18%) 등이 올랐고 테슬라(-3.67%), 엔비디아(-0.20%), AMD(-0.99%)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인텔(-1.09%), 시스코시스템즈(-0.20%) 등이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엇갈렸다. 에너지(+0.95%), 필수소비재(+0.2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45%) 등이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1.19%), 의료(-0.39%), 금융(-0.17%) 등이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브로드컴이 0.70% 올랐고 보잉(-2.23%), 우버(-0.43%) 등이 내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