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호황 따른 주택공급 급증, 경제 불확실성 등 여파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땐 임대 수요 둔화 예상
임대주택 공실률도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임대료가 최근 들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평균 희망 주택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한 19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0.3% 하락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의 주택임대료는 2.1%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대 시장은 주로 최근 몇 년 동안 건축 호황에 의해 촉발된 공급 급증으로 인해 활력을 잃고 있다. 집주인들이 공실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만들었고, 그들 중 일부는 임대료를 인하하도록 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또한 임차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월세 무료기간을 제공하거나 주차 비용을 줄이는 등의 일회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임대인들이 지불하는 총 임대료가격이 데이터에 나타난 것보다 더 많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임대료가 냉각된 다른 이유로는 경제적 불확실성, 가계 구성 둔화, 구입능력 문제 등이 꼽힌다.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 하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도 있다고 이 회사는 평가했다.

레드핀의 한 전문가는 "낮은 수요보다 높은 공급이 임대료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른 속도로 계속 하락한다면, 임대 수요 둔화가 임대료 하락의 주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임대 시장에서 벗어나 매매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는 신축 아파트와 건설 중인 아파트가 1년 전보다 더 늘어났다. 준공 아파트는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건설 중인 아파트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임대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물이 늘어남에 따라 공실률도 높아졌다. 가장 최근 자료인 작년 3분기에 임대 공실률은 6.6%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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