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달러가치 급등
달러 급절상 속 주요 상품가격 '뚝 뚝' 떨어져
천연가스는 대폭락하며 작년 3월 이후 '최악 하루'
유가 하락, 천연가스 대폭락 속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급락

금반지. /사진=뉴시스
금반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뚝 떨어졌다. 유가도 하락했고 천연가스는 대폭락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가치 급등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9분 기준 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2032.00 달러로 0.96% 하락했다.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3.08 달러로 1.07%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7분 기준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05 달러로 0.87% 하락했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84 달러로 무려 14.22%나 곤두박질 치며 대폭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7일 새벽 5시 5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7로 0.94%나 높아지며 달러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달러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 속에 크게 뛰었다. 특히 연준의 윌러 이사는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날 달러가치를 급등시켰다. 

달러가치 급등 속에 금값, 은값, 유가 등 주요 상품가격이 모두 뚝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 S&P에너지 섹터는 2% 이상 추락하며 주요 섹터 중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이들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 급등은 상품가격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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