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승인 민간주거 건축 계획, 2022년 대비 55% 불과
도시 노후지구 재개발도 크게 줄어
2026~2028년 주택 완공, 2023~2025년 대비 44% 감소 예상
일부 전문가 "주택가격 전망 어두워...수요 측면 지원 필요"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의 주택 시장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택 건설량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최신 홍콩 주거시장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6~2028년 연간 민간 주택 완공이 2023~2025년에 비해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 정부의 수치에 따르면 건설을 시작한 국내 가구는 2020년 2만1495건에서 2022년 1만225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3년 1~9월까지의 수치는 1만3378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된 후 예상된 반등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2019년~2023년 9월)과 이전 5년(2014~2018년)을 비교하면 1만3705건의 감소가 관찰되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완공이 더 적음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JLL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첫 9개월 동안 승인된 민간주거 건축 계획의 총 바닥면적(GFA)은 2022년의 55%에 불과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대비로는 49%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건축 계획 승인을 받는 프로젝트는 1년에서 2년 후에 건설을 시작한다. 승인된 건축 계획으로 인한 GFA 감소는 건설을 시작하는 주거 단위의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

홍콩 JLL의 한 담당자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 토지매각 분담금이 감소함에 따라 2023~2024회계연도의 첫 3분기에 정부 토지 매각으로 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민간 주거 단위의 수는 1775건에 불과하다"며 "이 수치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균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피력했다.

노후지구 재개발은 특히 도시지구에서 신규 주택 공급의 또 다른 주요 공급원이다. 2022~2023회계연도 민간주택 공급 예상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2년 22건으로 이전 3년간 연평균 29건에서 하락하는 등 의무분양 신청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JLL의 다른 연구 책임자도 "고금리 환경 하에서 개발시행자들의 자금 조달 압력으로 인해, 주택 구매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부동산 개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러한 둔화는 토지 매매부터 착공까지 주거 개발 전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두드러지며, 주택 가격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주택 공급 메커니즘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 측면의 지원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미디어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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