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과 현금 구매자들이 매입 주도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 덜 받아
런던 고급 주택 시장, 내년엔 3.5% 오를 전망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영국 런던의 고급 주택 시장이 거래 감소세를 보였으나, 아직도 코로나 이전대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회사 세빌스(Savill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00만 파운드(634만 달러) 이상 규모 주택 매매 건수는 526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13% 감소했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그러나, 런던 고급 주택시장은 작년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어느 해보다 많은 500만 파운드 이상의 판매 거래를 기록했다. 매매거래 규모는 총 57억 파운드에 달했다.

세빌스의 한 연구 분석가는 뉴스 발표에서 "현금 구매자와 외국인들이 도시의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이들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상승과 많은 영국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생활비 문제로 인한 영향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런던 초고급 주택 시장은 거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2023년 여타 다른 주택 시장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는 총선 불확실성 속에 고급 주택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내년에는 3.5%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또한, "외국인 구매자들이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고급 아파트와 소형 주택에 대한 판매가 증가했다"며 "이들은 개별 옥외 공간과 대형 주택 보다는 소형 주택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 구매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외곽 지역에서 빠져나갔으며, 이제 다시 런던 핵심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2023년, 비즈니스와 여가를 위한 외국인들의 귀환에 힘입어 전통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500만 파운드 이상의 매매거래를 장악했던 핵심 지역에서, 다시 한번 런던 라이프스타일을 구매하려는 글로벌 부유층에 유리한 균형을 되찾는 것을 보았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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